고우석. 스포츠동아DB
더 이상의 등판은 없었다. 한국 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우석(26)이 초라한 첫 시즌을 마감했다.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몽고메리 비스킷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펜서콜라는 경기 막판 마운드가 무너졌으나 연장 10회 승부치기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시즌 71승 65패 승률 0.522. 고우석의 등판은 없었다.
이에 고우석은 미국 진출 후 첫 번째 마이너리그 시즌을 마감했다. 총 44경기에서 52 1/3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3세이브 4홀드와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총액 94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더블A에 머물렀고,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으나, 전력이 약한 마이애미에서도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펜서콜라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18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42를 기록했다.
특히 고우석은 피안타율 0.344와 WHIP 2.21을 기록했다. 19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내주는 등 제구와 구위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구속을 회복하는 등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구단에 믿음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또 고우석은 지난 14일 나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체면치레를 했으나,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제 고우석은 미국 진출 후 자신의 2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을 대비할 전망이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