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12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크리스 세일(35)을 영입할 당시 많은 이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건넸다. 하지만 이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세일은 1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8경기에서 172 2/3이닝을 던지며, 17승 3패와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19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또 세일은 ERA+를 비롯해 FIP, 9이닝 당 피홈런, 9이닝 당 탈삼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투구 3관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승 1승, 탈삼진 4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세일의 위치와는 180도 다르다.
세일은 지난 2019년부터 내리막을 탔고, 최근 4년 동안 단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몰락의 길을 걸은 것.
하지만 애틀란타는 세일 영입을 선택했고, 이는 완벽한 성공으로 나타났다. 세일은 자신의 첫 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세일은 시즌 마지막까지 자신의 말을 지키며 그토록 바라던 사이영상 수상을 눈앞에 뒀다. 수상 확률은 100%에 가깝다.
애틀란타는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일을 데려온 뒤 곧바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년-3800만 달러이자 최대 3년-5600만 달러.
단 단 애틀란타가 세일에 지불하는 금액은 계약 규모에 비해 적다. 트레이드 당시 보스턴으로부터 17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약속 받았기 때문.
즉 애틀란타는 보장 계약 2년-3800만 달러 중 2100만 달러만 쓰게 되는 것. 2024시즌에는 사실상 공짜로 세일을 기용하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