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는 137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팀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이미 거둔 터라, 남은 경기에선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주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까지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이들이 있다. 개인 타이틀 수집에 나서는 선수들이다. 올해는 투타에 걸쳐 KIA의 젊은 선수들이 첫 타이틀 획득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보는 내야수 김도영(21)은 득점왕에 도전한다. 18일까지 이미 134득점으로 이 부문의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권 선수들은 100득점을 간신히 넘긴 정도다.
김도영이 도전하는 또 하나의 개인 기록은 40홈런-40도루다. KBO리그에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2015년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를 마크했다. 김도영이 테임즈에 이어 역대 2번째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면, 정규시즌 MVP 등극은 한층 더 유력해진다.
KIA 정해영. 스포츠동아DB
올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던 정해영에게는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이라 의미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그는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8월이 돼서야 복귀했고, 적응시간을 거쳐 마무리투수로 복귀했다.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은 1998년 임창용(34세이브)이 마지막이다. 2001년생 정해영이 무려 26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 되찾기에 나선 것이다.
KIA는 두 젊은 피 외에도 베테랑 투수 양현종(36)이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에 도전하는 등 여러 개인 기록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