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김지수는 18일(한국시간) 레이턴 오리엔트와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이제 그의 시선은 EPL 데뷔로 향한다. 사진출처|브렌트퍼드 SNS
김지수는 브렌트퍼드에서 서서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6월 K리그2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올여름 1군으로 승격했다. 데뷔전이 계속 미뤄지더라도 서두르지 않았다. 2군 경기를 뛰며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마침내 18일(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첫 공식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3-1로 앞선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김지수는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덴마크)의 신임을 받고 있다. 여름 프리시즌 동안 김지수는 4경기에 출전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를 곧장 리그에서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진 않지만, 주전 센터백 네이선 콜린스(아일랜드)와 이선 피노크(자메이카)를 대신할 자원으로 김지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제 다음 단계인 EPL 데뷔를 노린다. 브렌트퍼드는 21일 오후 11시 토트넘과 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력상 앞선 토트넘을 상대로 브렌트퍼드는 수비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라 김지수가 기존 센터백 조합인 콜린스와 피노크를 대체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최근 프랭크 감독도 김지수를 카라바오컵 경기에 출전시킬 만큼 신뢰하고 있기에 유사시 그를 활용할 수도 있다.
김지수는 EPL 최초의 한국인 센터백이라는 역사를 쓰려 한다. 역대 EPL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들의 포지션은 주로 측면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였였다. 탁월한 신체조건과 수비능력이 요구되는 중앙 수비수는 없었다. 더욱이 김지수가 토트넘전에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면 국가대표 ‘대선배’ 손흥민(32)을 상대하게 돼 국내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