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현대건설, 3년 만에 KOVO컵 정상 탈환…리시브의 힘으로 정관장에 3-1 역전승

입력 2024-10-06 16:17:2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6일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4 KOVO컵 여자부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KOVO컵에서도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선수들이 6일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4 KOVO컵 여자부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KOVO컵에서도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정상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6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5-14 25-18)로 꺾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KOVO컵에서도 3년 만에 우승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현대건설과 정관장 중 어디가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어 보였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현대건설의 조직력, 메가-부키리치-표승주의 삼각편대를 갖춘 정관장의 화력 모두 리그 최고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결승에 앞서 각자의 강점인 조직력과 화력에 초점을 맞췄다.

강 감독은 “정관장 부키리치, 표승주, 노란 중 누구에게 서브를 넣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우리 날개 공격수들의 높이가 낮지만, 조직력으로 승부하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현대건설의 조직력에 비해 우리의 세밀함이 떨어지지만 강점인 공격력, 블로킹, 서브 등을 믿는다”고 말했다.

승부는 리시브에서 갈렸다. 리시브 효율 43.75%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정관장(22.83%)보다 안정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러닝 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전달한 토스) 성공률 59.09%를 기록한 세터 김다인을 필두로 모마(19점·공격 성공률 40.00%)-정지윤(17점·38.24%)-양효진(15점·52.00%)-위파위(11점·39.13%)-이다현(10점·80.00%)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의 러닝 세트 성공률이 30.76%에 그친 탓에 메가(19점·36.73%)-부키리치(17점·36.59%) 듀오의 화력이 반감됐다.

현대건설은 승부처였던 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예약했다. 일찍부터 크게 앞서간 끝에 이다현의 속공과 오픈공격을 묶어 세트를 마무리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4세트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4-18에서 양효진의 속공이 터지자, 현대건설 선수단은 모두 코트 위로 뛰어나와 우승을 자축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모마가 선정됐다.



통영|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