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KT 엄상백·LG 임찬규, 준PO 2차전 이어 5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

입력 2024-10-10 14: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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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엄상백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다시 한번 더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KT 위즈 엄상백(28)과 LG 트윈스 임찬규(32)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5차전에 각 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2차전에 이은 두 번째 올해 준PO 선발등판이다.

4차전까지 혈전을 거듭했던 두 팀은 2승2패 상황에서 결국 5차전 승부를 펼치게 됐다. 서로 물러날 곳이 없는 벼랑 끝 승부. 이번 경기를 이긴 팀은 13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맞대결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1~4차전 맞대결에선 선발투수들의 압도적인 피칭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두 팀 모두 선발 운영에 고민이 깊었다.

자연스럽게 두 팀은 한 박자 빠른 불펜 운영을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 이로 인해 두 팀의 불펜 피로도는 극심하게 누적됐다. KT는 4차전에서 팀 마무리 투수인 박영현이 3.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고, LG는 불펜으로 전환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준PO 4경기에 모두 등판해 6.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 팀 모두 5차전 선발투수의 활약을 내심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단, 엄상백과 임찬규 역시 불펜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피로도는 크게 쌓여 있는 상태다. 둘은 지난 6일에 열린 준PO 2차전에서 선발투수 맞대결을 벌였는데, 4일 휴식만을 취하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2차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엄상백은 당시 2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해 패전을 떠안았다. 임찬규는 5.1이닝 2실점(1자책) 4삼진 호투로 선발승을 챙긴 바 있다. 엄상백은 2차전 패배를 설욕한다는 목표이며 임찬규는 당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의지다. 

선발투수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으나 양 팀 감독은 5차전에서도 빠른 박자의 투수 교체를 실행할 확률이 매우 높다. KT 이강철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9일 4차전을 마친 뒤 “5차전은 총력전이다.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두 팀의 가을 무대가 아직 ‘준PO’란 점은 다시 되짚을 필요는 있다. PO에서의 승부까지를 생각한다면, 5차전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끌어주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엄상백과 임찬규, 두 투수의 어깨에 각 팀 가을 야구 운명이 달려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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