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으로는 2번째 PS 치르는 LG 신민재의 맹활약

입력 2024-10-15 14: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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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운데)가 13일 대구 삼성과 PO 1차전 7회초 2사 1·3루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린 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신민재(가운데)가 13일 대구 삼성과 PO 1차전 7회초 2사 1·3루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린 뒤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8)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선 5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타율 0.350(20타수 7안타), 3타점, 4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5도루는 역대 준PO 단일시리즈 최다 신기록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PO(5전3선승제)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하며 2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신민재는 2019년부터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2020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선 연장 13회말 끝내기안타를 터트린 짜릿한 기억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뛴 경기가 많았다. 개인 성적도 그다지 좋진 않았다. 처음으로 주전을 꿰찬 뒤 치른 지난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선 5경기 타율 0.167(18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막판 다리 근육을 다친 탓에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PS에선 다르다.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PS 들어서도 거뜬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중반부터 리드오프 홍창기에 이어 2번타자로 배치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성주의 부상 이탈 이후 신민재를 2번 타순에 기용해 큰 효과를 봤다. 신민재는 문성주 못지않은 높은 출루율에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더해 팀 득점에 이바지했다. PS를 맞아 문성주가 합류했지만, 신민재는 2번 자리를 지켰다.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도 하지만, 염 감독은 신민재가 2번 타순에 들어갔을 때 좀 더 다양한 공격방법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민재는 그 기대에 화답했다. 준PO 5경기의 출루율은 0.400이었다. 또 매 경기 안타를 뽑았다. 13일 삼성과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안타로만 2차례 출루했고, 타점도 1개를 올렸다. 그 덕에 LG 코칭스태프는 테이블세터진만큼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가을야구를 치른다.

염 감독은 신민재가 경험만 쌓으면 2루수 골든글러브까지 노려볼 만한 자질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해왔다. 신민재는 올해 정규시즌에 이어 PS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염 감독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신민재의 가을 스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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