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령탑 출신’ 수모의 날…신태용-벤투 감독, 나란히 중국-우즈벡에 덜미 잡혀

입력 2024-10-16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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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왼쪽)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UAE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나란히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패배를 당했다.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신태용 감독(왼쪽)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UAE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나란히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패배를 당했다.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한국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사령탑들이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54)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15일 칭다오에서 벌어진 중국과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종예선 3차전까지 승리가 없었던 두 팀은 서로를 첫 승의 제물로 삼았다. 중국의 창끝이 좀 더 예리했다. 전반 21분 베람 압두웰리(선전)의 발리슛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중국은 전반 44분 장위닝(베이징 궈안)의 추가골로 승기를 틀어쥐었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와 수비수 3명을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결국 후반전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 41분 톰 하예(알메러시티)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인도네시아는 3무1패, 중국은 1승3패로 모두 승점 3을 기록했다. 득실차에서 앞선 인도네시아(-1)가 5위, 중국(-9)이 6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가 졌기 때문에 변명할 순 없지만,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내용에서 중국을 압도했다”며 “다음 홈경기에선 꼭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11월 15일(한국시간) 조 1위(3승1무·승점 10) 일본과 5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5·포르투갈)도 고전했다. 그가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6일 타슈켄트에서 끝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UAE는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에 고전했다. 후반 20분 압둘라 알메날리(알와흐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까지 했다. UAE는 후반 31분 오타벡 슈쿠로프(알파이하)에게 페널티킥(PK)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1승1무2패, 승점 4의 UAE는 나란히 3승1무, 승점 10의 이란~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북중미행 본선에 직행하는 조 1~2위 진입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플레이오프(PO) 기회를 잡으려면 3~4위권은 유지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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