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 앞서 사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 감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KS 엔트리를 결정하면서 임기영과 김대유를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잘 치고, 곽도규와 최지민 등이 포스트시즌(PS)을 처음 경험한다는 점을 고려해 김대유를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도규와 최지민이 컨트롤이 안돼 흔들리면 이준영, 김대유가 뒤를 받친다. 그래서 왼손투수들을 더 엔트리에 포함시키게 됐다. 그게 우리 팀에게는 더 유리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강했다. 타율 0.307로 10구단 중 3위를 차지했다. 장타율 0.494, 출루율 0.378을 마크했는데 두 부문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홈런은 15개를 뺏어냈고, 65타점을 올렸다. 삼성에는 김지찬,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류지혁, 윤정빈 등 좌타자들이 적지 않게 배치돼 있다.
임기영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6.31을 마크했다. 7월부터는 불펜에서만 공을 던졌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는 7경기에 나와 1승무패1홀드 ERA 5.40(6.2이닝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2017년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2이닝 6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KIA의 우승에 일조한 바 있다.
광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