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설레는 개막인데…‘정신적 지주 부상’ 하나은행-KB의 동병상련

입력 2024-10-27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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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김정은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앞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김정은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앞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부천 하나은행-청주 KB스타즈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이 열린 27일 부천체육관. 두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37·하나은행)과 염윤아(37·KB스타즈)의 부상 이탈 소식을 전하던 양 팀 사령탑의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정은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10.4점·5.1리바운드·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기량도 뛰어나지만, 코트에서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과 클러치 능력 또한 탁월한 선수라 이탈에 따른 빈자리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이날 개막전 2쿼터 초반에는 포워드 엄서이마저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다행히 곧 일어났지만,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도완 감독은 “김정은이 빠져서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상황에 맞춰 전략을 짜야 할 것 같다”며 “조금씩 운동은 하고 있다. 1라운드에는 복귀하지 않을까 싶은데, 조심스럽게 운동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코트에서 양인영과 김시온이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김정은이 빠진 게 아쉽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선수들이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즈 염윤아.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염윤아. 사진제공|WKBL


박신자컵에서 왼손 약지가 골절된 염윤아도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염윤아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외곽 공격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국보 센터’ 박지수(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의 해외 진출로 뎁스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주장인 그의 이탈은 큰 타격이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인 아시아쿼터 시다 모에도 발등 염증으로 당분간 뛸 수 없다.

김완수 KB 스타즈 감독은 “염윤아가 부상으로 초반에 뛰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에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체력은 누구보다 좋은데, 손가락 때문에 아예 볼을 못 만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다도 발등에 미세하게 염증이 생겼는데, 병원에서 ‘더 운동하면 위험하다’고 하더라. 2~4주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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