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20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대회 남자 1500m 결선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추격하고 있다. 몬트리올(캐나다)|AP뉴시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박지원(27·서울시청)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지원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리처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8초616의 기록으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7초60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8초842로 4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19초068로 5위에 올랐다. 이들은 남자 500m에선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박지원은 2023~2024시즌 월드컵시리즈(월드투어 이전 명칭) 종합 1위로 ISU가 시상하는 ‘크리스털 글로브(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간판스타다. 올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날 1500m 준결선을 조2위로 통과한 박지원은 결선에서도 먼저 선두로 치고 나오는 전략을 펼쳤다. 레이스 중반 브랜던 코리(호주)가 선두로 치고 나오며 단지누의 힘을 빼놓는 전략을 펼치자 박지원이 다시 한번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레이스 막판 단지누에게 선두를 뺏긴 게 아쉬웠다. 단지누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마지막 바퀴에서 격차를 줄였고, 사진판독까지 이어질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불과 0.009초 차이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 휴식을 취하고 2시즌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최민정(성남시청)은 녹슬지 않은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뽐내며 여자 1000m 결선에 올랐지만, 4위(1분31초446)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