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한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맞붙는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왼쪽)과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제공|KOVO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한 팀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이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맞붙는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일본)과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스페인) 모두 서로를 시즌 첫 승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다.
두 팀 모두 단점을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OK저축은행은 세터 박태성과 정진혁의 불안한 토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대한항공(1-3 패)~현대캐피탈(0-3 패)에 무너졌다. “공격수들이 세터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한 오기노 감독의 말처럼 단기간에 세터 불안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만큼 때리기 힘든 볼이라도 공격수들이 처리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공격수들의 화력이 기대 이하라 걱정이 크다. 외국인선수 루코니(이탈리아)와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장빙롱(중국)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들블로커(센터) 박원빈과 박창성이 분전하고 있지만, 양 날개의 화력이 살아나야 팀이 도약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전에선 루코니와 장빙롱이 터져줘야 한다.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스페인)이 돌연 사임한 KB손해보험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삼성화재~우리카드(이상 1-3 패)를 맞아 공격 성공률은 도합 51.37%로 준수했지만, 리시브와 디그 라인이 무너졌다. 창단 이래 처음 최하위(7위)로 추락한 지난 시즌에도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만큼 재도약을 위해선 리시브와 디그 라인 정비가 절실하다.
현재로선 수비 불안을 감수하고 화력에 더 치중할 공산이 높다.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군 복무를 마치고 25일 우리카드전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나경복은 16점, 공격 성공률 64.71%로 건재를 알렸다. 나경복-비예나(스페인)-황경민의 삼각편대라면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리베로 정민수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과 스테이플즈(호주) 등 리시브 라인이 더욱 분발한다면 OK저축은행전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