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불패 신화’ KIA, 대망의 V12 달성…신구조화 빛난 통합 우승

입력 2024-10-28 2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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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최형우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5회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 타이거즈가 2024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2번째 우승, ‘V12’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5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4승1패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만 패했을 뿐 1, 2, 4, 5차전을 쓸어 담아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2017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호랑이 군단’만이 보유 중인 ‘KS 불패 신화’도 한 번 더 이어갔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올해까지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했다. 타이거즈 사전에 KS 준우승이란 없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도중 KIA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도중 KIA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신구조화를 앞세운 KIA는 올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베테랑과 영건들이 ‘원 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투타에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마운드에선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불펜에선 장현식~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시즌 내내 꾸준히 제 몫을 했다. 여기에 10개 구단 중 양과 질 모두 가장 훌륭한 좌완 불펜투수들이 큰 힘을 보탰다. 곽도규, 이준영, 김대유, 최지민 등으로 구성된 왼손투수들은 상대 좌타자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였다.

야수진에선 2024시즌을 앞두고 각각 다년 계약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팀에 잔류한 최형우와 김선빈이 후배들을 이끌었다. 여기에 38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만들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김도영이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나성범, 김태군,  박찬호 등도 제 몫을 충실히 하며 빈틈없는 타선 구성에 일조했다.

페넌트레이스 정복을 마친 KIA는 삼성과 KS 에서도 순항을 거듭했다. 1, 2차전 네일과 양현종의 호투, 승리한 경기에선 5점 이상을 뽑은 타선, 리드를 지킨 불펜은 KIA의 2024년을 압축해 놓은 듯했다.

KIA 김태군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5회말 2사 만루서 상대 폭투를 틈타 동점 득점에 성공하자, 이범호 KIA 감독(왼쪽 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IA 김태군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 5회말 2사 만루서 상대 폭투를 틈타 동점 득점에 성공하자, 이범호 KIA 감독(왼쪽 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방 광주에서의 KS 우승으로 완성됐다. KIA는 KS에서 11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10번을 광주가 아닌 곳에서 확정했다. 광주에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1987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1만9300명의 관중은 9회초 우승이 확정되자 구장이 떠나갈 듯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KIA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V12’를 자축하며 홈팬들과 함께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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