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축포’ 오세훈-배준호, ‘홍명보호’ 발걸음 더 가볍게…이젠 팔레스타인이다

입력 2024-11-17 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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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차세대 자원’ 오세훈(왼쪽)과 배준호는 19일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팔레스타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 6차전 원정경기에서도 화력쇼를 펼치겠다는 의지다. 둘은 15일 끝난 쿠웨이트와 원정 5차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보며 ‘홍명보호’에 시원한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차세대 자원’ 오세훈(왼쪽)과 배준호는 19일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팔레스타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 6차전 원정경기에서도 화력쇼를 펼치겠다는 의지다. 둘은 15일 끝난 쿠웨이트와 원정 5차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보며 ‘홍명보호’에 시원한 승리를 안겼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A매치 5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기세는 대단하다. 9월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며 최종예선을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오만(3-1·원정)~요르단(2-0·원정)~이라크(3-2·홈)를 연파한 데 이어 15일 끝난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도 3-1로 이겼다. 이로써 4승1무, 승점 13을 마크한 한국은 2위 요르단(2승2무1패·승점 8)에 큰 격차로 조 1위를 질주했다. 팔레스타인과 6차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행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젊은 피들’의 맹활약이 인상적이다. 특히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돋보인다.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사생활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데 이어 ‘차세대 킬러’로 주목받아온 조규성(26·미트윌란)마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스트라이커 자리는 한국축구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는데, 지금은 다르다. 오세훈 덕분이다.

오만전과 이라크전에 이어 쿠웨이트전에도 선발로 출전한 오세훈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뽑았다. 쿠웨이트전에선 황인범(28·페예노르트)의 날카로운 후방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팽팽했던 흐름을 단숨에 한국으로 기울인 한방이었다. 득점뿐 아니라 이날 4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고, 5차례 볼 경합 상황을 이겨내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그는 “좋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급 윙어’ 배준호는 쿠웨이트전 후반 19분 주장 손흥민(32·토트넘) 대신 투입돼 A매치 2호 골을 뽑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무대를 휩쓸며 ‘스토크의 왕’으로 떠오른 그는 ‘홍명보호’에서도 폭풍처럼 질주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출전시간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후반 29분 황인범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받은 뒤 절묘한 페인트로 수비를 따돌리고는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2-0으로 앞서다 추격골을 내주며 불안했던 상황을 정리하는 쐐기골었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잇달아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6월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터트린 데뷔골 이후 모처럼 골맛을 보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그는 “팀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타이밍에 나온 득점이었다. 난 막내고 교체 선수다. 뛰는 동안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발이든, 교체든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오세훈과 배준호는 팔레스타인전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한껏 물오른 차세대 스타들의 발끝이 ‘홍명보호’를 춤추게 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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