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천해양과학고에서 열린 제17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줄넘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학교 25개교가 참가했다. 사진 ㅣ김장희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줄넘기 대회 열기
‘12명이 뛰어들어 함께 하는 종목’눈길
‘긴줄 8자 마라톤’선 치열한 전략 승부
6학년 박윤 “친구들과 함께 해서 행복”
‘12명이 뛰어들어 함께 하는 종목’눈길
‘긴줄 8자 마라톤’선 치열한 전략 승부
6학년 박윤 “친구들과 함께 해서 행복”
초등학생 꿈나무들이 상급 학교인 고교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아니었을까.
지난 3일 인천해양과학고에서 열린 제17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줄넘기대회에는 전국 초등학교 25개교가 참가했다. 남자부 14개교, 여자부 15개교가 참가, 우승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기량과 아울러 ‘협동심’을 요구하는 줄넘기 종목은 4개 세부 종목과 1개 이벤트 종목 모두 5개 부문에 나뉘어 치러졌다. 남자부는 압도적 팀워크와 실력을 발휘한 진영금병초, 여자부 경우 양정초가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부 종목인 10인 스피드 릴레이에선 출전 학교마다 각 10명 선수가 참가했다. 각 선수는 주어진 30초 안에 가능한 많은 횟수의 줄넘기를 해야 하며 첫 다섯 선수는 번갈아 뛰기를 하고 나머지 다섯 선수는 이단 뛰기를 하며 횟수를 측정했다.
이어진 종목은 긴 줄 8자 마라톤으로 학교마다 12명이 참가, 2명은 줄을 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나머지 10명은 빠른 속도로 줄넘기를 뛰었다. 역할이 세분되어 있는 만큼 각 선수의 호흡과 협동심이 요구됐고 학교마다 서로 다른 전략을 보여주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협동심이 강조되는 종목은 긴 줄 뛰어들어 함께 뛰기라는 종목이었다. 이 종목은 14명으로 구성, 2명이 줄을 돌리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 12명은 줄에 뛰어 들어가 줄넘기를 함께 뛰어야 한다. 12명이란 많은 수 인원이 함께 뛰는 만큼 팀워크가 중요했고 한명이라도 줄에 걸리면 전원 다시 줄넘기를 해야 하는 규칙이 적용됐다.
마지막 평가 종목으로 긴 줄 4도약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긴 줄 4도약은 긴 줄 8자 마라톤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 종목이지만 선수들이 동그랗게 원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줄넘기하는 게 특징이다. 선수들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원 형태를 만들어 줄을 넘고 바로 나와야 했다.
이벤트 경기로는 다른 학교와의 교류가 핵심인 긴 줄 손 가위바위보라는 종목이 차지했다. 선수들은 10명 인원을 구성, 다른 학교들과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했고 타 학교 선수들과 함께 줄넘기를 뛰며 가위바위보를 진행하고 진 선수는 줄넘기에서 나가고 이긴 선수는 계속 줄넘기 해야하는 흥미 요소가 들어간 종목이었다.
남자부 최종 순위는 압도적인 팀워크와 실력을 발휘한 진영금병초가 차지했고, 여자부는 양정초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서울 대방초 6학년 박윤 선수는 “친구들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며 “줄넘기 훈련의 힘든 점으로 훈련이 어렵고 잘 안될 때”라고 했다.
대회를 참관한 박윤 선수 부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박윤 선수가 초등학교 6학년 마무리를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보람차다”는 소감을 전하며 “비록 우승이 어려워도 재밌게 즐기고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장희 스포츠동아 학생기자 (인천포스코고 2)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