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 KIA, FA 장현식 보상선수로 LG 우완 강효종 지명

입력 2024-11-19 15: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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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인 1차지명 출신의 LG 강효종이 KIA로 이적한다. KIA는 19일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동아DB

2021년 신인 1차지명 출신의 LG 강효종이 KIA로 이적한다. KIA는 19일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우완투수 장현식(29)의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강효종(22)을 지명했다.

LG는 11일 FA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총액 36억 원)에 영입했다. 올 시즌 내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LG는 2025년 FA 시장에서 ‘불펜 대어’로 분류된 장현식에게 옵션 없이 52억 원 전액을 보장하는 물량 공세를 펼쳤다.

장현식의 원소속구단인 KIA는 LG로부터 17일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장현식은 B등급 FA였다. 이에 따라 KIA는 LG의 보호선수 밖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받을 수 있었다. KIA는 보상선수 1명과 연봉 100%를 택했다.

KIA는 고민 끝에 마운드 보강을 결정했다. LG에서도 대표적인 우완 영건으로 꼽히는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낙점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강효종은 2021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3시즌 동안 9경기(28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6.4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경기(1.1이닝·ERA 20.25) 등판에 그쳤다.

KIA 구단 관계자는 “1차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효종은 다음 달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당장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지만, KIA는 강효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과감하게 선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효종을 영입하면서 KIA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KIA는 광주일고 출신의 좌완 이의리를 1차지명 신인으로 선택한 바 있다. 이의리는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일찌감치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1차지명 신인의 성장 모범사례로 꼽힌다.



강효종은 프로 데뷔 동기인 이의리에 비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1차지명 투수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또 한 명의 영건을 수집해 마운드의 미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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