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천선수촌 전격 압수수색…체육계 비리 수사 본격화

입력 2024-11-28 1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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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한체육회 비리와 관련해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전격 압수수색해 대한체육회 주요 간부와 직원 PC자료 등을 확보했다. 사진은 진천선수촌 태극광장의 전경.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검찰이 대한체육회 비리와 관련해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전격 압수수색해 대한체육회 주요 간부와 직원 PC자료 등을 확보했다. 사진은 진천선수촌 태극광장의 전경.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검찰이 대한체육회의 시설관리 용역 부정계약 의혹과 관련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체육계 비리 수사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는 28일 오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대한체육회의 주요간부 및 직원 PC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문체부 수사 의뢰 건으로 압수수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부정계약 의혹이 제기된 대한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A업체와 한 해 약 70억 원 규모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시설 관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문체부는 용역을 발주·입찰하는 과정에서 체육회 고위관계자와 업체 간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찰업체 기술평가 당시 업체 직원 및 체육회와 관련된 인사 등이 심사위원의 과반을 차지하고, 경쟁업체의 점수 누락이 발견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문체부는 파악했다.

지난 2월 기재부는 감사 후 부정수급 사례 493건을 적발했으며 그 중 ‘계약절차 위반’의 대표 예시로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을 꼽았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의 체육회’에 대해 본격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제기됐던 비리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불똥이 어디로 튈지 걱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칙이 깨져서 일어난 일”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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