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이룬 김연경-정윤주…흥국생명, GS칼텍스 6연패 몰아넣고 개막 10연승

입력 2024-11-28 2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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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이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1-25 25-19 25-6 25-13)로 꺾었다. 지난달 19일 현대건설전부터 개막 10연승이다. 10연승은 흥국생명이 2020~2021시즌 세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3위 기록과 타이다. 흥국생명은 1위(승점 29)를 더욱 굳건히 했다. 최하위 GS칼텍스(1승9패·승점 5)는 6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간판 공격수 김연경(18점·공격 성공률 42.42%)과 정윤주(18점·56.00%)를 적극 활용했다.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 출전에 그쳤으나, 공격력 약화가 느껴지진 않았다. 주포 2명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13점)를 비롯해 김다은(7점), 김수지(7점)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GS칼텍스는 악재를 만났다. 주축 공격수 2명이 다쳤다. 1세트 중반 아시아쿼터 선수 와일러(오른 발목)에 이어 2세트 실바(왼 발목)까지 코트를 떠났다. 실바는 블로킹 후 착지하다 김연경의 발을 밟고 삐끗해 더는 뛰지 못했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GS칼텍스전에선 주요 선수 2명(실바, 와일러)을 잘 막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는데, 상대 주득점원이 사라지자 흥국생명은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양상은 부상 변수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졌다. GS칼텍스는 1세트 후반까지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쳤다. 21-20에서 잇따른 상대 공격 범실과 서브 득점으로 3연속 득점해 승기를 잡아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실바가 이탈하자, 2세트 중반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10-12에서 5연속 득점으로 역전하며 2세트를 따낸 데 이어 3~4세트는 아주 손쉽게 따냈다.

흥국생명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연승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2007~2008시즌 세운 13연승이다. 여자부 기록은 현대건설(15연승)이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15연승을 2차례(2021~2022·2022~2023시즌) 기록했다. V리그 기록은 2015~2016시즌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작성한 18연승이다.



장충|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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