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영찬이 2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 LG는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유영찬(27)이 팔꿈치 수술로 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맞이하기 어려워졌다.
유영찬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다녀온 뒤 구단의 주선으로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이 드러났다. 또 팔꿈치에 치료가 필요한 부위가 더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는 물론 시즌 개막전 출전도 어려워졌다.
유영찬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3시즌 불펜에서 호투했다. 프로 데뷔 후 첫 1군 활약이었지만, 67경기에서 6승3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ERA) 3.44로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기존 마무리투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의 해외 진출로 클로저로 변신했다. 62경기에서 7승5패26세이브1홀드, ERA 2.97을 올리며 마무리투수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그 덕에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유영찬의 수술로 LG는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불펜 구축에 좀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올 시즌에도 불펜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리자 4년 총액 52억 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 조건으로 장현식을 영입한 이유다.
LG 코칭스태프는 유영찬이 정상적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팀의 승리를 지킬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그에 따른 필승조 구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터라 내년 스프링캠프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