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 혁명이 독? ‘14년 새 ’토미 존 2배 늘었다‘

입력 2024-12-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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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결국 최근 급증하고 있는 투수의 큰 부상 원인은 구속 혁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들의 구속 상승이 부상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MLB.com을 통해 투수들의 부상에 대한 연구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전 현직 선수, 의료진, 코치 등의 의견을 모은 것.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메이저리그 투수는 21명. 반면 14년 후인 2024년에는 41명으로 20명이나 증가했다.

또 마이너리그 투수는 83명에서 240명으로 증가했다. 아직 신체가 완성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 쪽에서 상승 폭이 훨씬 컸다.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워커 뷸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투수의 구속 혁명이 얼마나 큰 부상 위험을 안고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 메이저리그에는 지난 2010년대 중반 이후 구속 혁명이 찾아왔다.

이는 기준에 비해 빠르게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상승한 것. 지난 2008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1.3마일. 이번 시즌에는 94.2마일을 기록했다.



더 이상 95마일의 공으로는 타자를 압도하기 어려워진 시대. 또 포심 패스트볼 뿐 아니라 변화구의 구속 역시 상승했다.

즉 투수들이 더 빠르고 많이 회전하는 공을 던지기 위한 노력이 부상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 실제로 토미 존 수술은 통과의례가 됐다.

특히 마이너리그 선수의 부상 증가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직 신체가 완성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구속을 끌어올릴 때 부상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셰인 비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셰인 비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을 많이 당하는 시기도 특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 시즌을 대비하는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에서 부상이 증가한다고 언급했다.

어깨 관절와순 부상, 토미 존 수술의 성공 확률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투수의 어깨, 팔꿈치 부상은 여전히 선수 생명에 치명적. 구속 혁명으로 100마일이 넘쳐나는 메이저리그. 하지만 선수들의 몸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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