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개인 통산 609개의 홈런을 터뜨리고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새미 소사가 뒤늦게 자신의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소사가 자신의 선수 생활 동안 실수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소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매년 162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체력과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법을 어긴 일은 없으나, 돌이켜보면 실수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즉 소사가 자신의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톰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우리는 소사의 열정을 의심한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소사를 2025년 시카고 컵스 컨벤션 행사에 초대할 계획이다“라며, ”소사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소사는 한 시대를 주름잡은 홈런타자. 한국 팬들에게는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의 홈런 신기록 경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새미 소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998년 맥과이어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올스타에도 7번이나 선정됐다. 실버슬러거 역시 6회 수상.
하지만 소사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했다. 금지약물 복용과 코르크 배트 사용 때문. 이 두 사건은 소사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소사는 지난 2003년 경기 중 배트가 부러진 뒤 코르크 배트 논란이 일어 몰락의 시작을 알렸다. 이른바 소사의 부정 배트 사건.
또 소사는 금지약물 의혹이 불거진 뒤, 2005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은퇴 후 2003년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이 뒤늦게 밝혀졌다.
새미 소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