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없는 오장은 코치 선임…“나이 중요치 않아”
“프로 감독 10년차,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승격”
“프로 감독 10년차,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승격”
조성환 부산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조성환 부산 감독(왼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 지휘봉을 잡고 2년 차를 맞는 조성환 감독이 선수단을 확 뒤집는 혁신적 개편을 단행했다. 오직 승격만을 바라보고 있는 조성환 감독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새롭게 스태프를 꾸렸다. 축구 인생을 걸고 올해 꼭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일궈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부산은 지난달 31일 오장은 수석코치를 포함해 배일환·양동원 코치, 권한진 플레잉 코치, 오지우 피지컬 코치로 구성된 새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지원 스태프 역시 황근우 의무팀장, 김진석 트레이너, 오세훈 물리치료사, 전택구 전력분석관, 김종민 분석관, 오세훈 물리치료사 등 새 얼굴들로 꾸려졌다.
배일환 코치 한 명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가 전원 새롭게 구성됐다.
부산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조 감독님이 올해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통해 부산을 승격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리그2 우승을 목표로 큰 폭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가운데)과 부산의 새로운 코칭스태프(부산 아이파크 제공)
새 코치진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오장은 수석코치다.
선수 시절 K리그 대구FC, 울산HD,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했던 오 코치는 조 감독과는 접점이 없다.
게다가 1970년생인 조 감독과 1985년생인 오 코치는 15살의 적지 않은 나이 차이가 있다. 보통 감독과 수석코치의 나이대는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조성환 감독은 “아무런 접점이 없는 게 맞다. 친분이나 학연·지연이 아닌,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고 코칭·지원 스태프와의 관계도 좋은 지도자라고 판단해서 데려왔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많다고 소통을 못 하고 나이가 젊다고 무조건 소통을 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 코치가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리더십도 좋더라”면서 “(나와) 나이 차이는 나지만 우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못 하는 부분까지 잘해 줄 것이다. 학구열과 열정도 갖춘 코치라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한편 부산은 코칭스태프 외에 선수들도 변화 폭이 크다. 지난 시즌 등록됐던 34명의 선수 중, 올해는 임대 포함 20명이 나갔다. 그 자리를 뉴페이스 18명으로 채웠다. 여기엔 심사숙고해 직접 고른 수준급의 새 외인 3명도 포함돼 있다.
현재까지의 선수단 평균 연령은 24세로, 젊고 새롭고 기세등등하다. 또한 동계 훈련 출발 전 일찌감치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 보다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선수끼리의 소통은 물론 선수단과 구단,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간 활발한 소통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래야 팀이 힘을 내고 잘 돌아갈 수 있다”면서 변화의 콘셉트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부산에 승격을 안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아울러 조 감독은 “2016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시작한 이후 올해 프로 감독 10년 차고, 이젠 적지 않은 나이다. 내게도 정말 큰 도전이다. 신인의 ‘초심’으로 돌아가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부산은 3일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 2월 3일까지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