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에 잔류한 김성욱(오른쪽).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5/01/16/130874558.1.jpg)
NC 다이노스에 잔류한 김성욱(오른쪽). 사진제공ㅣNC 다이노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외야수 김성욱(31)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에 잔류한다.
NC는 16일 “FA 김성욱과 계약기간 2년, 최대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계약금 5000만 원, 연봉 총액 2억 원, 옵션 5000만 원이다. 김성욱의 2024시즌 연봉은 9500만 원이었다.
김성욱은 인적 보상이 필요없는 C등급 FA로 당초 타 구단 이적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NC 잔류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김성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32순위)에 NC의 지명을 받은 창단 멤버다. NC에서만 통산 9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입단 초에는 강견을 앞세운 수비력을 인정받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렸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낼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했다. NC 구단 통산 최다 출전 4위, 홈런 8위에 올라있다. 2024시즌에는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4(358타수 73안타), 17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과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김성욱의 수비력과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은 “계약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을 주셨고, 이후 계속 소통하며 조급하지 않게 협상했다.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배려 덕분에 운동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내부 FA 임정호, 김성욱, 이용찬 중 2명과 계약했다. 좌완 불펜투수 임정호는 지난해 11월 3년 최대 12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용찬에게도 이미 계약 조건을 전달한 상태다. 잔류 여부는 이용찬의 선택에 달렸다.
김성욱이 계약하면서 올해 FA 미계약자는 이용찬과 문성현(전 키움 히어로즈) 등 2명으로 줄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