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제임스 네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강속구로 무장한 마운드가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진이 본격적으로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외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올해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고, 1일에는 ‘이적생’ 조상우도 힘차게 공을 던졌다.
지난해 KIA의 통합우승 과정에서 1선발 역할을 맡은 네일은 벌써 시속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30일 불펜피칭에서 총 29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이 시속 147㎞까지 나왔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다. 네일은 “첫 불펜피칭이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KIA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올러는 20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로 측정됐다. 또 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슬러브 등 6개 구종을 골고루 섞었다. 네일과 마찬가지로 전력을 다하지 않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정도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올러는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첫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KIA 조상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한 조상우도 무사히 첫 불펜피칭을 마쳤다. 조상우는 KIA 이적이 확정된 뒤 미국 트레드애슬레틱스센터에서 개인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 성과가 첫 불펜피칭에서 곧장 나왔다. 총 25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총 4개 구종을 점검했다. 조상우는 “첫 불펜투구라 가볍게 던졌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외인 원투펀치와 조상우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KIA는 막강한 ‘강속구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어느새 풍부한 경험까지 쌓은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로 꼽힌다. 선발~중간~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투수가 시속 150㎞ 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전력이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강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KIA 마운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