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4)은 2024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1위), 119타점(2위), 출루율 0.370을 기록하며 홈런왕으로도 등극했다. ‘콘택트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마저 뒤집으며 4번타자 역할을 100% 해냈다.
NC로선 데이비슨과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1+1년 최대 320만 달러(약 46억7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량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른 외국인선수들을 이끌며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점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의 적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중 감량에서부터 새 시즌 업그레이드를 향한 데이비슨의 의지가 읽힌다. 지난해보다 몸무게 5㎏을 줄인 채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일반적으로 거포 유형의 선수는 체중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다. 신체 밸런스의 변화로 인해 오히려 장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슨은 거포임에도 불구하고 밸런스가 잘 잡힌 체형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슨이 이 같이 방향을 잡은 이유는 확실했다. 그는 체중 감량을 통해 공격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몸이 가벼워지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가 가능하다. 그는 “2025시즌 타석은 물론 주루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5㎏가량을 감량했다”며 “컨디션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시즌에 하지 못했던 50홈런에도 도전하겠다”며 장타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팀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데이비슨은 “다시 동료들을 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팬들의 함성 등 창원의 모든 것이 그리웠다. 다시 창원으로 돌아간다는 점은 내게 큰 안정감을 준다. 집중력을 갖고 훈련하며 캠프 기간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