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도 주목하는 남자농구대표팀 내 유일한 대학생 문유현

입력 2025-02-16 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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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전 도중 골밑을 공략하고 있는 문유현(오른쪽). 그는 지난해 활약 덕분에 올해도 남자농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스포츠동아DB

지난해 11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전 도중 골밑을 공략하고 있는 문유현(오른쪽). 그는 지난해 활약 덕분에 올해도 남자농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스포츠동아DB


남자농구대표팀은 14일 소집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 A조에서 한국은 2승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예정된 태국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조 2위를 확정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23일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로 조별 예선을 마친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 중 유일한 대학생인 문유현(21·고려대)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주전 가드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부상을 입은 이정현(25·고양 소노)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그는 백업 멤버로 2경기에 나서 평균 4.5점·1.0어시스트를 올렸다. 키는 181㎝에 불과하지만, 장신 선수가 즐비한 호주를 상대로는 11분6초를 뛰며 7점(3점슛 1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50%(6개 시도)였다.

같은 포지션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지만, 문유현은 다시 한번 안준호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학 무대에서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기량을 선보인 데다, 대체 멤버로 합류한 지난해 11월 2경기에서 국제경쟁력을 입증한 덕분이다.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대표팀을 운영 중인 안 감독은 문유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BL 구단들도 문유현을 주목한다. 올해 대학 3학년이 되는 그가 언제 프로행을 결정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평가받고 있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선 평균 14.85점·4.23리바운드·6.69어시스트·1.2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이 24%로 다소 아쉬웠지만, 득점과 어시스트에선 상위권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행을 결정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된다.

대표팀이 이번에 상대할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량은 한 수 아래다. 지난해 11월보다 출전 기회가 좀 더 주어질 수도 있다. 문유현이 이번 2차례 A매치에서도 KBL에서 활약하는 선배 가드들 못지않은 기량을 드러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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