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 고베와 체급차 또 절감한 광주, 늘어난 준비기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입력 2025-03-06 14: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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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고베와 2024~2025시즌 ACLE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설욕을 준비한다. 5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진 뒤 이정효 감독은 “할 말이 없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고베와 2024~2025시즌 ACLE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설욕을 준비한다. 5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진 뒤 이정효 감독은 “할 말이 없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체급차가 분명했다. 하지만 주저앉을 순 없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유일한 K리그 팀인 광주FC는 대회 마지막 여정이 될지도 모를 다음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광주는 5일 노에비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0-2로 졌다. 전반전에만 오사코 유야~이데 하루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진 광주는 지난해 11월 5일 대회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고베에 당한 0-2 패배를 되갚는 데 실패했다.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슈팅 수에선 광주(10회)와 고베(12회)가 비슷했다. 그러나 광주는 단 한 차례 유효슛도 없었던 반면 고베는 4차례를 기록했다. 특히 고베는 짧은 패스 위주의 여느 일본 팀들과 달리 롱패스와 제공권을 앞세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후 광주 이정효 감독은 “할 말이 없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 쓰겠다”며 “초반에는 수비적으로 한 뒤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실점으로 인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물론 탈락한 것은 아니다. 2차전이 남아있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고베를 불러들인다. 다행히 준비기간은 충분하다. 9일 예정됐던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22일로 연기됐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아직 K리그1은 시즌 초반이기에 순위 경쟁 부담이 덜하다. 광주로선 ACLE에 전력을 쏟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주전들의 체력안배가 먼저다.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주축 공격수 아사니(알바니아), 공·수를 연결하는 미드필더 박태준의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또 2차전에선 실리적 운영이 필요하다. 1차전에서 광주는 패스 횟수 450개로 고베(400개)에 앞섰다. 그럼에도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점유율을 다소 내주더라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묘수가 절실하다. 힘 있는 고베의 축구에 대응하기 위해 186㎝의 장신 공격수 박인혁을 선발로 내세우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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