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보인 NC 외인듀오…로건-라일리의 ‘엇갈린 희비’

입력 2025-03-10 13: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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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지난 2시즌 동안(2023~2024시즌) ‘슈퍼 에이스’의 존재가 확실했다. 2023시즌에는 다승(20승), 평균자책점(ERA·2.00), 탈삼진(209개) 등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든든하게 버텨줬고, 2024시즌에는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3승3패(26경기), ERA 2.69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재계약을 하고도 남을 성적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오른 이들의 몸값을 온전히 감당하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하트가 페디를 대체했듯이 NC는 올해도 새 얼굴들이 하트의 그림자를 지워주길 바랄 뿐이다. 올해 새로 합류한 우완 라일리 톰슨(29)과 좌완 로건 앨런(28)을 향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선발진 구성에 고민이 많은 NC로서는 둘 중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줘야만 한다.

8, 9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잇따라 선발등판하며 첫선을 보인 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8일 경기에 나선 로건은 3이닝 동안 2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위기를 막아내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투구수가 76개에 달한 데다 제구도 불안했다. 그나마 시속 140㎞대 초반이었던 빠른 공 최고구속이 146㎞까지 올라온 점은 고무적이다. 다음 등판에선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반면 9일 마운드에 오른 라일리는 4이닝 동안 3안타 1홈런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루벤 카디네스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아쉬웠을뿐 나머지 투구내용은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최고구속 155㎞의 빠른 공도 힘이 느껴졌다.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와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특히 커브의 낙폭이 상당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의 흐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해졌다.
로건 앨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로건 앨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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