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KB스타즈 제압에 앞장선 백업 가드 심성영…우리은행 3연속 챔피언 등극 도전까지 책임졌다

입력 2025-03-10 2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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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들이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 4강 PO 5차전 3쿼터 도중 김단비(23번)이 3점슛을 터트리자 박혜미(왼쪽) 등이 한데 뭉쳐 기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심영성, 박혜미의 고른 활약으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선수들이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 4강 PO 5차전 3쿼터 도중 김단비(23번)이 3점슛을 터트리자 박혜미(왼쪽) 등이 한데 뭉쳐 기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심영성, 박혜미의 고른 활약으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WKBL

백업 가드 심성영(33·165㎝)이 친정 청주 KB스타즈를 울리며 아산 우리은행의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책임졌다.

우리은행은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3점·4어시스트를 올린 식스맨 심성영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KB스타즈를 53-4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KB스타즈를 누른 우리은행은 2021~2022시즌부터 4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리그 3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6일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홈구장에서 펼쳐지고 상대팀은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릴 부산 BNK 썸과 용인 삼성생명의 4강 PO 5차전에서 결정된다.

우리은행은 시리즈 내내 고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끝까지 왔다. 선수들이 3·4차전에 더 집중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 5차전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체력 부담이 쏠린 김단비에 대해 “에이스의 숙명이다. 쉬어갈 타이밍을 잡을 계획이지만 내일이 없는 승부다. 이겨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4위로 PO 막차를 탄 KB스타즈는 예상을 깨고 우리은행을 상대로 선전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정규리그에서의 ‘한 끗’ 차이를 극복하자고 했는데 ‘반 끗’은 넘어섰다.그만큼 선수들이 발전했다”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우리도 챔피언결정전이 절실하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역시나 경기는 치열했다. 1쿼터부터 에이스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단비(15점·12리바운드)가 6점을 몰아쳐 우리은행에게 9-3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강이슬(20점·10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KB스타즈가 13-9로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 심성영이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4강 PO 5차전에서 3점슛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심성영이 깜짝 활약을 펼친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심성영이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4강 PO 5차전에서 3점슛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심성영이 깜짝 활약을 펼친 우리은행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진제공|WKBL

2쿼터 예상 못한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 KB스타즈 출신의 우리은행 가드 심성영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심성영은 3점슛 3개를 적중시켜 11점을 올렸고, 2개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까지 지원했다. 그의 깜짝 활약 덕분에 우리은행이 30-25로 앞섰다.



3쿼터 시작 후 강이슬과 허예은(11점·5어시스트)을 앞세운 KB스타즈가 맹추격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은 박혜미(14점·3점슛 3개), 스나가와 나츠키(9점), 심성영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해 40-35, 5점차를 유지했다. 이어 김단비가 나섰다.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보탰고, 우리은행이 47-37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경기 마무리는 김단비와 박혜미의 몫이었다. 김단비와 박혜미는 득점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지켰다. KB스타즈는 아시아쿼터 나가타 모에가 13개 슛을 던져 3개만 적중시킨 6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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