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미 신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내정자.

김택수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
체육회는 12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나미(54) 전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는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택수 아시아탁구연합 수석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체육회 살림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 전신) 출범 이후 105년 만에 처음이다.
김나미 사무총장 내정자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정책 기획 및 조직 운영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는 능력 있는 여성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이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선 단식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땐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 사냥을 지휘하는 등 전설의 탁구 레전드다.
김 선수촌장 내정자는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탁구협회 기술이사 및 경기이사, 실무부회장, 전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감독 등을 두루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아온 실무형 관리자로 평가받고 있다.
유승민 회장은 “동계스포츠 전문가이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김나미 사무총장은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도자 경력과 함께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가진 김택수 선수촌장은 국가대표선수촌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임 사무총장과 선수촌장은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회장이 임명한다. 대한체육회는 27일(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