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좌투수 상대로도 기용해본 후 결정하겠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3일 시범경기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새 시즌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오명진(24)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 내야진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주전 3루수 허경민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이적했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했다. 내야에 거대한 구멍 2개가 한꺼번에 생겼다.
이에 두산은 기존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돌리고, 유격수로는 박준영을 기용하는 형태로 내야를 재편했다. 다만 이로 인해 2루수 공백이 새로 발생했는데,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오명진, 이유찬, 여동건 등을 경쟁시키며 새 주인 찾기에 열중했다.
이 감독은 “오명진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경쟁해왔는데, 지금은 조금씩 오명진 쪽으로 유리하다고 본다. 투수와 싸우고 대응하는 방법 등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투좌타의 오명진은 이날 KIA전에도 7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좀 더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주전 2루수를 낙점할 계획이다. 그는 “13~14일 우리가 상대하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우완이다. 좌투수를 상대로도 (오명진을) 써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15~16일), KT(17~18일)와 경기를 마친 뒤에는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동할 선발로테이션의 순서도 모두 공개했다. 22~23일 인천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에는 콜 어빈과 잭 로그가 선발등판한다. 곽빈이 3선발, 최승용이 4선발을 맡는다. 이 감독은 “우리는 1~4선발 순서를 모두 정했다. 3선발로는 곽빈이 나선다. 곽빈은 첫 턴(순서)부터 주 2회 등판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