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7일 시범경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정상 진행이 어려웠던 지난 홈 2연전을 돌아봤다. 2연전의 첫날이던 15일 사직 KT 위즈전은 경기 전 내린 비로 결국 취소됐다. 이튿날(16일)에는 5회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 감독은 ‘비가 내려 투수 점검에 고민이 생겼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래도 다행히 투구수를 맞추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마터면 선발로테이션이 꼬일 뻔했다. 여기서 롯데의 판단력이 빛났다. 롯데는 15일 선발등판 예정이던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의 등판일을 하루 미뤘다. 그리고 10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등판한 뒤 5일을 쉰 김진욱을 16일 퓨처스(2군)팀 홈구장으로 보냈다. 김진욱은 마침 비가 오지 않던 김해 상동구장에서 퓨처스리그 KT전을 치렀다. 결과는 3.1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컨디션 점검의 측면에선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16일에도 비 예보가 있었다. 실제로 경기 도중 비가 내렸다. 공교롭게 이날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반즈의 등판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롯데로선 다행히도 반즈가 예정된 투구수를 채운 뒤 비가 내렸다. 반즈는 78구로 4.2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선 우리 선발투수들 모두 투구수를 맞춘 채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진의 윤곽도 잡혔다. 김 감독은 외인 원투펀치 반즈와 터커 데이비슨을 앞세운 선발진을 구상했다. 국내투수 중에선 박세웅과 김진욱을 일찌감치 3, 4선발로 낙점한 뒤 꾸준히 기회를 줬다. 고민이 많던 5선발로는 나균안이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나균안, 박진, 한현희 등의 5선발 경쟁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중 나균안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최근 몇 년 중 풀타임 선발로 뛴 경험이 있지 않은가”라며 나균안의 5선발 낙점 이유를 설명했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