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찰리 반즈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잠실|뉴시스
“LG 타자들의 반응이 좋더라.”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30)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지만, 부진했다. 3이닝 8안타 1홈런 7실점에 그쳤다. 1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반즈에 관해 “2~3개 정도는 정타가 아닌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했다”며 “몰리는 공에 대한 LG 타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그 외에는 크게 문제없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롯데에서 4시즌째를 맞은 반즈는 꾸준히 호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 12승12패를 마크했고, 2023년에도 11승10패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9승6패에 머물렀으나, 평균자책점(ERA)은 3.35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공을 감추는 디셉션 동작이 좋아 까다로운 투수로 평가받아왔고, 올시즌을 앞두고는 총액 150만 달러(약 22억 원)에 재계약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로선 올해도 선발진의 활약이 중요하다. 불펜 뎁스가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닝소화능력도 높여줘야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롯데는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나균안~김진욱의 5인 선발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개막전에서 기대했던 투구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김 감독은 반즈를 믿는다. 지난 2년간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살아나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아줬던 반즈이기 때문이다. 반즈가 얼마나 빨리 반등하느냐가 롯데의 새 시즌 초반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