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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터뷰] “내가 안 아프면 충분히 더 좋은 선발진” 증명하고 싶은 KT 소형준의 다짐

입력 2025-03-27 1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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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이 27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KT 소형준이 27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4)은 데뷔 첫해(2020년)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22년에도 27경기에서 13승6패, ERA 3.05의 성적을 내며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KT의 강력한 선발진을 지탱하는 한 축이었다.

그러나 2023년 3경기만 던지고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다행히 지난해 9월 건강하게 돌아와 6경기에 구원으로 등판(2승·ERA 3.24)하며 건재를 입증했다. 올해는 비활동기간부터 착실히 몸을 만들며 본업인 선발 복귀를 준비했다.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은 소형준의 1군 선발 복귀전이었다. 2023년 5월 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처음이라 긴장될 법도 했지만, 6이닝 9안타 무4사구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투심패스트볼의 최고 구속도 149㎞까지 나왔다. 팀이 2-3으로 져 다소 빛이 바랬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그의 호투는 의미가 상당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오래간만인데도 진짜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27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구위는 만족스러웠다”면서도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이 나왔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그런 공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투구하는 내내 팔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아서 정말 행복했다”며 “잘 관리해서 앞으로도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 선발진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받는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의 외인 원투펀치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뒤를 받친다. 소형준은 KT 선발진의 강력함을 입증하고 싶다. 그는 “내가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에 있다면 더 좋은 선발진이 될 것”이라며 “4명의 선발투수 모두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 나만 잘하면 분명히 좋은 로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 마운드에서 매 순간 몰입하며 즐기자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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