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창원NC파크에서 3루 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고, 이 중 머리를 다친 1명이 31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NC 구단과 창원시설공단 측은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동아DB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치료를 받던 관중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이 한창이던 오후 5시20분경 3루 측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길이 2.6m, 폭 40㎝ 크기의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부상자 중 1명은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쳤고, 다른 1명은 쇄골 부상을 입었다. 이에 NC 구단과 KBO는 4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NC의 3연전을 관중 없이 치르기로 30일 결정했다.
그로부터 하루 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머리를 다친 관중이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29일 저녁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이틀만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창원NC파크는 2019년 개장한 최신 구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는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게다가 구조물이 떨어진 자리는 3루 측에 자리 잡은 관중이 흡연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라 항상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점이다.
NC는 31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창원시설공단과 구단 관계자도 다시 한번 애도를 표했다.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NC 구단과도 협력을 강화해 다시는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 역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