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했다. 토트넘은 올 여름에도 홍콩 등 아시아를 찾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여름 프리시즌 행선지가 속속 결정되는 분위기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광받고 있다.
손흥민이 몸담은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앙숙’ 아스널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아시아는 물론 해외에서 ‘북런던 더비’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경기는 ‘홍콩풋볼페스티벌2025’의 일환으로 카이탁 스타디움은 올해 3월 개장한 5만명 규모의 신축 스타디움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홍콩 이외에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축구계에 따르면 토트넘은 방한 경기도 추진되고 있다. 만약 성사될 경우, 지난해 여름에 이은 2년 연속 방문이다.
2024~2025시즌 EPL 우승이 유력한 리버풀도 아시아를 찾는다. 홍콩과 일본이다. 7월 26일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는데, 상대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리버풀과 AC밀란은 2005년 여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에서 겨뤘고 당시 리버풀은 전반전까지 0-3으로 뒤지다 후반전에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지금도 회자되는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부분은 리버풀의 일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새 행선지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깊이 연결되고 있다. 리버풀은 엔도와 이별하더라도 프리시즌을 마친 뒤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고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웨덴과 미국 투어를 계획했다. 스톡홀름 스트로배리 아레나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7월 19일 친선전을 갖는다.
이어 미국으로 이동하는데 이곳에는 맨유 이외에 3개의 EPL 클럽들도 함께 한다. ‘EPL 서머시리즈’란 타이틀을 단 친선대회에서다. 맨유는 7월 26일 뉴저지에서 웨스트햄을 만나고 7월 30일 시카고에서 본머스와 자웅을 겨룬다. 이어 8월 3일 애틀랜타에서 에버턴과 싸운다. 물론 웨스트햄, 에버턴, 본머스도 각자 스케줄에 맞춰 경기를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