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다. 맥브룸이 SSG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가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다. 맥브룸이 SSG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는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총액 7만5000달러(약 1억70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최근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감염이 악화돼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에 SSG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의 맥브룸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며 2019년부터 3년간 메이저리그(MLB) 통산 66경기 타율 0.268, 6홈런,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을 기록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2홈런(리그 전체 1위)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2년간 통산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SSG는 신장 190㎝, 체중 99㎏의 우수한 체격을 갖춘 맥브룸을 1루수와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타 거포형 야수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다양한 리그 경험을 겸비한 검증된 타자다. 지난해부터 미국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 감각도 유지한 점 역시 높게 평가됐다. 구단은 “팀 타선 공백을 메울 즉시 전력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맥브룸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빠른 시일 내 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팀 타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해 “프런트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준 덕분에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게 됐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맥브룸을 만나보고 싶다. 비자를 비롯한 행정 절차와 매디컬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단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브룸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에레디아는 20일 재활명단에 등재됐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