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KT 소속 류현인, 한승주, 배제성(왼쪽부터)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대졸 자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인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529 등의 성적을 올리며 KT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KT 소속 류현인, 한승주, 배제성(왼쪽부터)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 대졸 자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인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529 등의 성적을 올리며 KT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압도적인 타격 성적이다.

상무 야구단 소속의 류현인(25·KT 위즈)은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타자다.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5할 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인은 22일까지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529, 5홈런, 26타점, 2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454 등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0일 SSG 랜더스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출루 부문에선 더욱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다. 류현인은 올해 출전한 19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연속 출루 기록은 심지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2024년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3경기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진흥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류현인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KT에 입단했다. 2023년 1군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0, 3타점, 6득점의 성적을 남긴 뒤 지난해 6월에 입대했다. 제대 예정일은 올해 12월 9일이다.

상무에서 주로 1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류현인은 2루와 3루 수비까지 볼 수 있는 내야 멀티 자원이다. 공수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KT 1군 내야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인은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을 보내고,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힘을 키우고자 했다. 여기에 기술적인 훈련을 보강한 덕에 올 시즌 좋은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인은 이어 “타석에서 특히 타이밍을 신경 쓰고자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비 실력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제대 후 KT 내야의 주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