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이 7일에 던진다” LG 염경엽 감독이 손주영 4일 휴식 등판 말린 이유

LG 염경엽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로 좌완 최채흥을 예고했다. 당초 좌완 손주영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맡길 생각이었으나 손주영의 팔뭉침 증세가 빨리 회복되지 않아 임시 선발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DB

“팔 뭉침 증세가 빨리 안 풀릴 것 같다고 하더라.”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57)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오는 7일 두산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좌완 최채흥(30)이 임시 선발 보직을 맡아 출격한다.

연휴로 인해 편성된 9연전을 시작에 앞서 염 감독은 “최채흥을 9연전 중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선발진 운영에 변수가 발생했다. 1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손주영이 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나서게 됐고, 2일 선발등판을 준비한 최채흥은 LG 데뷔전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다.

염 감독은 2일 SSG전에 선발등판한 좌완 손주영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맡기려 했다. 손주영은 염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또 다시 계획이 수정됐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을 물어봤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말을 해줬다. 그런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뭉침 증세가 빨리 안 풀릴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등판을 늦췄다. 7일엔 최채흥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최채흥의 투구수는 정해 놓은 게 없다. 뒤에 곧바로 불펜을 붙여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는 다른 선발투수들에게도 틈틈이 휴식을 준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지금은 그렇게 가는 게 맞다. 요니 치리노스와 송승기는 150이닝 이상을 던져 본 적이 없다. 모두 관리가 필요하다. 부상 안 나오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선발진 운영에 도움을 줄 추가 전력은 오는 6월 중순에 제대하는 이정용(29)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 복귀하면 그 때 또 엔트리를 조정해서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정용이 일주일에 한 번씩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야 치리노스도 끝까지 버틸 수 있다. 풀로 써서는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