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츠 이재성은 UCL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출처|마인츠05 SNS
‘헌신의 아이콘’ 이재성(33·마인츠)이 생애 첫 유럽 클럽대항전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이어가려 한다.
이재성이 활약하는 마인츠는 32라운드까지 소화한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3승9무10패, 승점 48로 7위를 마크하고 있다. 2025~2026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마지노선인 6위 라이프치히(승점 50)에 살짝 밀린 위치다.
분데스리가는 1~4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챙기고, 5위가 두 번째 등급 대회인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또 6위는 하위 무대인 컨퍼런스리그에 나선다. 다만 모든 티켓 주인공이 가려지진 않았다.
조기 우승에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승점 76)과 2위 레버쿠젠(승점 68)이 UCL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3위 프랑크푸르트(승점 56)부터 10위 슈투트가르트(승점 44)까지 유럽대항전을 바라보는 역대급 경쟁률이다.
물론 마인츠에게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잔여 2경기를 싹쓸이할 경우, 승점 54를 쌓게 돼 4위도 조심스레 기대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넘어설 수 없으나 현재 4위인 프라이부르크(승점 52)는 따돌릴 수 있다. 물론 5위 도르트문트(승점 51)와 라이프치히의 행보까지 지켜봐야 하나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마침 대진이 나쁘지 않다. 마인츠는 10일(한국시간) 일찌감치 분데스리가2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18위) 보훔(승점 22)과 원정경기를 갖고 17일 준우승이 결정된 레버쿠젠과 홈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보훔도, 레버쿠젠도 마인츠보다 동기부여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

마인츠 이재성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꿈꾸고 있다. 사진출처|마인츠05 SNS
이재성도 ‘꿈의 무대’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2018년 여름 홀슈타인킬로 이적한 그는 아직 유럽대항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UCL은 물론, 컨퍼런스리그조차 남의 얘기였다. 만년 중하위권 팀의 한계를 깨고 꾸준히 선전한 이번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초대장을 놓치게 되면 더 없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재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부상 없이 정규리그 32경기 중 31경기를 소화했고, DFB포칼 1경기를 뛰며 7골·7도움을 뽑았다. 2021~2022시즌부터 몸담은 마인츠에서 올린 전체 공격포인트가 24골·18도움(129경기)이란 점을 감안하면 ‘역대급 퍼포먼스’다. “세상 모든 선수들은 유럽대항전을 누비고 싶다”는 것이 이재성의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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