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세징야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고자 한다.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그가 없이 대구는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세징야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고자 한다.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그가 없이 대구는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노력 중이다.”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은 18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숙제였다”며 팀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는 3일 제주 SK와 홈경기(3-1 승) 도중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6일 수원FC(1-2 패), 10일 FC안양(2-2 무)을 잇달아 상대한 원정 2연전은 물론 이날 서울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세징야는 서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재활 중이다. 팀 훈련에 복귀하진 못했다. 빠르면 6월 복귀를 목표로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세징야는 ‘4월 이달의 골’ 시상식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대구는 올 시즌 초반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다. 3월 8일 대전하나시티전(홈·1-2 패)부터 지난달 전북 현대전(원정·1-3 패)까지 7연패를 기록하며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이 과정에서 13일 울산 HD전(홈·0-1 패) 직후 박창현 감독이 사임했다. 이후 지휘봉을 잡은 서동원 대행 체제에서 팀은 1승1무2패를 기록하며 서서히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날 서울전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3월 맞대결에서 정승원(현 서울)이 전소속팀 대구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원정 팬석 앞에서 ‘도발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공분을 샀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의 감정도 고조될 만큼 뜨거운 분위기였다.

더욱이 대구는 세징야 없이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 대행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했다. 이날 정치인, 박대훈, 에드가의 3톱을 가동하며 새로운 공격 조합을 시도했다. “세징야는 당분간 뛸 수 없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며 퍼즐을 맞추고 있다. 정치인, 박대훈 등 젊은 공격 자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고, 세징야도 조언자로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수년간 세징야 중심의 공격 전술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부재를 넘어서야 한다. 올해 36세인 그로서도 언제까지나 뛸 순 없는 노릇이다. 대구로서도 세징야 없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은 18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숙제였다”며 팀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은 18일 대구아이엠뱅크파크에서 열린 서울과 홈경기를 앞두고 “세징야의 공백을 메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숙제였다”며 팀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