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선형과 KCC 허훈이 2025~2026시즌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이들의 보수 총액은 8억 원이다. 사진제공|KBL
부산 KCC 가드 허훈(30)과 수원 KT 가드 김선형(37)이 나란히 프로농구 최고연봉자로 등극했다.
KBL은 30일 2025~2026시즌 활약할 10개 구단, 총 160명의 국내 선수 등록을 마감했다. 그 결과 허훈과 김선형이 나란히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4000만 원+인센티브 1억6000만 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허훈은 데뷔 후 처음, 김선형은 2023~2024시즌 이후 2시즌만에 보수 총액 1위에 올랐다.
허훈과 김선형은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허훈은 KCC와 5년, 김선형은 수원 KT와 3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역시 FA 자격을 얻어 서울 SK에 잔류한 포워드 안영준, 창원 LG 포워드 양홍석이 보수 총액 7억5000만 원(연봉 5억2500만 원+인센티브 2억2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서울 삼성 이근휘였다. 지난 시즌 KCC에서 9000만 원을 받았는데, 삼성과 FA 계약을 하며 3억2000만 원(연봉 2억5600만 원+인센티브 6400만 원)으로 보수 총액이 껑충 뛰었다. 인상률은 무려 256%에 달한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1억3000만 원을 받았던 김국찬도 FA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하며 3억8000만 원(연봉 3억400만 원+인센티브 7600만 원)을 받게 됐다. 인상률 2위(192%)에 올랐다.
구단과 합의하지 못해 보수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두경민, 전성현(이상 LG), 배병준(안양 정관장), 이호현(KCC) 등 4명이다. 두경민은 1억4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구단 제시액이 4억2000만 원에 불과했다. 전성현은 3억5000만 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8000만 원을 내밀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배병준은 2000만 원(구단 2억4000만 원·선수 2억6000만 원), 이호현은 3000만 원(구단 2억4000만 원·선수 2억7000만 원) 차이로 KBL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KT는 2025~2026시즌 총 보수 31억4122만2000 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샐러리캡(30억 원)을 초과했다. 소프트캡을 적용해 샐러리캡 초과 금액의 30%인 4236만6600 원을 유소년 발전 기금으로 납부하게 됐다.

KCC 허훈.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