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단장피셜’ 등장! 김민재는 ‘NFS’…바이에른 뮌헨 단장, “김민재는 이번 시즌도 우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지난주 라이프치히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볼을 달고 움직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많은 이적설을 일축하며 이번 시즌에도 김민재를 데리고 있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9)의 여름 이적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27일(한국시간) “축구계에는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김민재를 매각하는 것은 우리의 계획에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오히려 “우리는 김민재가 컨디션을 잘 회복해 기쁘다. 훈련도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곁들였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최근까지 줄곧 ‘이적설’에 휘말린 김민재였다. 시즌 내내 지속된 혹사 속에 아킬레스건염과 어지럼증 등 크고작은 부상을 달고 뛴 그는 결국 시즌 막바지에 쓰러지고 말았다.

전열을 이탈하자 그에게 돌아온 것은 과한 비판과 불필요한 비난이었다. 팬들은 물론이고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까지 김민재의 방출을 거론했다. 선수는 “내가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고 했음에도 잡음이 계속됐다.

그러나 김민재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리버풀과 첼시(이상 잉글랜드)를 시작으로 나폴리, AC밀란이 등장했고, 가장 최근엔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과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그 사이 바이에른 뮌헨도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요나탄 타를 데려오면서 기존의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자칫 서브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독일 슈퍼컵에 이어 23일 라이프치히와 분데스리가 개막전까지 후반 교체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간은 짧았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라이프치히전에서 특유의 공격 감각을 뽐내며 빠르게 전진한 그는 순식간에 상대 진영 한복판까지 치고 나가 해리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했고 이를 케인이 골을 성공시키며 김민재는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포지션 경쟁자가 된 타가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마라도나가 연상되는 전진”이라고 엄지를 세울 정도로 대단했다.

단장, 동료에 이어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칭찬 세례에 나섰다. “김민재는 훈련을 정말 잘해왔고, 마침내 선수단에 복귀한 뒤에도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줬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여기저기 이어진 칭찬들이 김민재의 주전 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컵대회와 리그는 비중이 전혀 다르다. 냉정하게 볼 때 김민재의 현 위치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상태다.

긍정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다. 이번 시즌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10개월여 남은 북중미월드컵을 고려하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처지와 김민재가 다르지 않다. 콩파니 감독을 확실하게 매료시킬 고유의 무기가 필요한 지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