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9회초 공격 무사 주자 1루서 이재원이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9회초 공격 무사 주자 1루서 이재원이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동아닷컴]

‘스치면 넘어간다’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홈런으로 기대를 모은 이재원(26, 상무)가 오는 2026시즌 LG 트윈스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와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가졌다.

이날 이재원은 대수비로 출전한 뒤,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체코 6번째 투수 마렉 미나릭(32)을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때렸다.

이재원은 초구 헛스윙 이후 0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미나릭의 한가운데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살짝 빗맞는 느낌이 있었음에도 압도적인 비거리.

앞서 이재원은 지난 8일 1차전에서도 8회 밀어 친 타구가 오른쪽 워닝 트랙까지 가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1차전 2루타에 이어 2차전 홈런.

이재원은 이번 시즌 상무 소속으로 78경기에서 타율 0.329와 26홈런 91타점, OPS 1.100 등으로 대폭발했다. 26홈런은 한동희(27홈런)에 이은 퓨처스 2위.

‘잠실 빅보이’로 불리며 LG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재원이 퓨처스 무대를 점령한 것. 이에 2026시즌 1군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는 것.

이재원은 신장 192cm, 체중 105kg의 놀라운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스치면 홈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파워 하나 만큼은 최정상급이다.

역시 약점은 선구안. 이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군 무대에서 46볼넷/176삼진을 기록했다. 이를 극복해야 정상급 타자가 될 수 있다.

압도적인 장타력으로 퓨처스 무대를 정복한 이재원의 홈런이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나왔다. 이 장타력이 2026년 잠실야구장에서도 재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