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와 아르네 슬롯 감독의 관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슬롯 감독이 그를 주전에서 제외시킨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아르네 슬롯 감독(오른쪽) 체제에서 모하메드 살라는 정말 설 자리가 없을까? 일단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한 뒤 흐름이 나쁘지 않다.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10일(한국시간) 진행된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경기에서 둘의 현주소가 제대로 드러났다. 8월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도중 이별을 선언하고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친정 팬들과의 ‘진짜 작별’을 위해 토트넘-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이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4만7000여 홈팬들이 응원가 ‘나이스원소니’를 열창하고 기립박수를 치는 가운데 4개월여 만에 그리웠던 친정 그라운드으로 들어선 손흥민은 영원히 잊지 못할 뜨거운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5월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은 ‘찐 레전드’ 손흥민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토트넘은 특별한 선물도 줬다. 경기장이 위치한 북런던 하이로드의 한 카페 외벽에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와 태극기를 두르고 UEL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이미지를 담은 대형 벽화를 제작했다.
“특별한 기분이다. 이 유산이 사라지지 않고 토트넘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한 손흥민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받아서일까. 토트넘은 이날 프라하전에서 전반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5분 모하메드 쿠두스, 후반 24분 사비 시몬스의 연속 페널티킥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3승2무1패, 승점 11로 9위로 도약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같은 시각 살라는 최악의 순간을 보냈다. 그가 엔트리에서 완전히 제외된 가운데 리버풀은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와 UCL 리그페이즈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살라 없는’ 리버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아르네 슬롯 감독이 결과로 입증한 셈이다.
슬롯 감독과 살라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EPL 15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해 3경기 연속 결장한 살라가 “누군가 내가 여기에 머물지 않길 원하는 것 같다.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난 지금 ‘버스 아래로 던져진’ 느낌”이라고 분노하면서다. 살라는 ‘에이징 커브’에 시달린다. 모든 대회 19경기에서 5골(3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과 도움왕을 싹쓸이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슬롯 감독은 그럼에도 살라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했으나 12월을 기점으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음은 당연하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는 더욱 강해졌다. 특정 클럽이 아닌,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차원에서 움직인 정황이 글로벌 뉴스 통신사 ‘AFP’에 포착됐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린 살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대도 좋고 완전 이적도 좋다. 직접적인 협상은 없으나 적절한 시점에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PIF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집트 측면 공격수를 확보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포함한 자국 프로리그 글로벌 명단에 추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PIF는 알나스르와 알힐랄, 알아흘리, 알이티하드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외에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연계된 알카디시야 역시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알려진다.
살라가 아랍권 선수라는 점도 사우디에게는 긍정 요소다. 문화적 충격이 서구 선수들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다. 마침 살라의 전 리버풀 동료인 다윈 누녜스는 알힐랄에 있고, 은골로 캉테는 알이티하드에서 뛴다. PIF 소식통은 “살라는 슬럼프에 빠졌으나 32세에 불과하다. 여전히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가 사우디에 온다면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살라에겐 당장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으나 MLS에서의 손흥민처럼 오히려 큰 행복을 안겨줄지 모를 일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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