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김민재 앞에서 헤더골…분데스리가 한국인 맞대결, 마인츠-바이에른 뮌헨 2-2 무

마인츠 이재성(오른쪽)이 1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 도중 마이클 올리세의 돌파를 막아서고 있다. 뮌헨(독일)｜AP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33)이 김민재(29)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헤더로 뚫어냈다.

이재성은 15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서 1-1로 맞서던 후반 22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후반 막판 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1승4무9패(승점 7)를 기록한 마인츠는 최하위(18위)에 머물렀고, 바이에른 뮌헨(12승2무·승점 38)은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은 축구국가대표팀 주축인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직접적인 일대일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한국인 동반 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기에서 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쪽은 이재성이었다. 후반 22분 슈테판 벨(독일)의 롱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마인츠에 리드를 안겼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 만에 기록한 2호 골이다. 그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20경기를 뛰면서 4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재성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번 골로 바이에른 뮌헨전 통산 10경기 3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바이에른 뮌헨과 2024~2025시즌 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180㎝로 크지 않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마인츠 통산 28골 중 11골을 헤더로 기록할 만큼 공중전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득점뿐 아니라 태클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3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기여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그에게 평점 7.6을 부여했다.

마인츠가 경기종료를 앞두고 실점하며 이재성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마인츠는 후반 42분 해리 케인(잉글랜드)에게 페널티킥(PK) 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마인츠는 전반 29분 레나르트 칼(독일)의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전반 추가시간 카츠페르 포툴스키(폴란드)의 동점골, 이재성의 역전골로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재성과 상대로 만난 김민재는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준수한 활약을 했다. 비록 2골을 내줬으나, 상대 공격수 베네딕트 홀러바흐(독일)를 전담 마크해 무득점으로 묶었다. ‘풋몹’ 기준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92%(118회 중 109회 성공)를 기록하며 평점 7.1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