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키움 시절 송성문. 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키움 시절 송성문. 뉴시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송성문(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최근 포스팅을 통해 MLB 무대를 밟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3총사 송성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LA 다저스)이 모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뭉치게 됐다. 이들의 맞대결은 팬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이정후는 2023시즌, 김혜성은 2024시즌이 끝나고 미국 땅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2026시즌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와 각각 13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샌프란시스코와는 3월 31일~4월 2일 홈 3연전서 처음 만나고, 다저스와는 5월 19~21일 홈 3연전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구 라이벌인 세 팀의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데, 히어로즈 출신 3총사의 맞대결까지 성사됐으니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볼거리가 추가된 셈이다. 올 시즌 성사됐던 이정후와 김혜성의 ‘코리안 더비’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AP뉴시스


3명 모두 키움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정후는 2017시즌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3년까지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출루율 0.407을 올렸다. 김혜성은 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에 키움의 지명을 받았고, 2024년까지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출루율 0.364를 올렸다. 송성문과 이정후, 김혜성은 키움의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2022시즌에도 동반 활약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송성문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100안타를 치며 본격적인 풀타임 커리어를 시작한 시즌이기도 하다.

송성문은 또 다른 키움 출신 선수인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도 7차례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있다. 6월 23~25일 홈 3연전에서 처음 만난다. 김하성은 송성문의 MLB 도전에 큰 힘을 실어준 선배다. 김하성은 송성문이 포스팅 신청을 고민하던 시기에 “밑져야 본전이다.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이라는 메시지로 기운을 북돋웠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LA 다저스 김혜성(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의 키움 출신 3총사가 NL 서부지구에서 다시 뭉친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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