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에만 17점 원맨쇼’ 타마요 30점 폭발한 선두 LG, DB 꺾고 2연승 질주

LG 칼 타마요가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타마요는 이날 4쿼터에만 17점을 올리는 등 30점을 뽑으며 팀의 74-69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선두 창원 LG가 칼 타마요의 4쿼터 원맨쇼를 앞세워 원주 DB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DB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타마요(30점·5리바운드·4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4-69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선두 LG(16승6패)는 2위 안양 정관장(15승8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DB(13승10패)는 4위에 머물렀다.

전반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DB는 정효근(18점·6리바운드)이 10점, 헨리 엘런슨(25점·13리바운드)이 9점, 이정현(8점·6리바운드)이 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전반에만 3점슛 5개를 쏘아 올린 윤원상(15점)이 코트를 지배했다.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 DB가 2쿼터 중반부터 조금씩 기세를 올렸고, 33-29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LG 칼 타마요가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DB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타마요는 이날 4쿼터에만 17점을 올리는 등 30점을 뽑으며 팀의 74-69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3쿼터 초반 DB가 무섭게 치고 나갔다. 엘런슨이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렸고, 곧바로 득점인정 반칙에 이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38-29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5-52에서 유기상(12점·6리바운드)의 3점슛과 타마요의 미들슛으로 2점(50-52)까지 격차를 줄이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DB의 슛 감각이 절정이었다. LG가 유기상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들자 이선 알바노(16점·6어시스트)가 3점슛 2개를 꽂았다. 곧이어 정효근까지 3점슛을 폭발해 61-56으로 달아났다.

LG에는 타마요가 있었다. 3쿼터까지 13점을 올린 그는 패색이 짙었던 4쿼터 중반부터 혼자 17점을 뽑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득점인정 반칙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했고, 미들슛까지 적중했다. DB가 엘런슨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하자 타마요는 곧바로 연이은 미들슛을 터트려 65-6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5-65선 3점슛을 적중한 뒤 완벽한 패스로 마레이의 원핸드 덩크슛을 도왔다. 이때부터 LG가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타마요는 70-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또 한 차례 미들슛을 적중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