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짐바브웨를 3-2로 제압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3일 앙골라와 1차전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남아공 선수들. 마라케시(모로코)|AP뉴시스

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짐바브웨를 3-2로 제압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3일 앙골라와 1차전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남아공 선수들. 마라케시(모로코)|AP뉴시스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서 한국이 상대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2025아프리카네이션스컵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마라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서 짐바브웨를 3-2로 제압했다. 23일 앙골라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서 2-1로 승리한 남아공은 27일 이집트와 2차전서 0-1로 패한 데 이어 2승1패(승점 6)를 마크하며 A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위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202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남아공은 129위 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반 7분 체팡 모레미(올랜도 파이어리츠)의 선제골로 균형을 깬 남아공은 전반 19분 타완다 마스와니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난타전이 벌어졌다. 후반 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서 뛰는 최전방 공격수 라일 포스터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남아공은 후반 28분 오브리 모디바의 자책골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어리츠)의 페널티킥(PK)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남아공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볼 점유율 66%, 슛 16개로 짐바브웨(34%·10개)를 크게 앞섰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2차례나 내주는 등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앞서 남아공은 FIFA 랭킹 89위인 앙골라를 상대로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6강에 오른 남아공은 F조 2위 팀과 8강을 다툰다. F조서는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모잠비크가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가운데, 1일 펼쳐질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현재 F조 1위 코트디부아르와 2위 카메룬(이상 1승1무·승점 4), 3위 모잠비크(1승1패·승점 3)가 경쟁 중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한 뒤 남아공을 만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월드컵에서 만날 남아공 분석을 위해 네이션스컵에 전력분석관을 파견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