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왼쪽)과 임찬규가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팀 스프링캠프 도중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년 연속 토종 선발투수로 호흡을 맞춘 둘은 올해도 동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손주영(왼쪽)과 임찬규가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팀 스프링캠프 도중 인터뷰를 마친 뒤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년 연속 토종 선발투수로 호흡을 맞춘 둘은 올해도 동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한국시리즈(KS) 꼭 다시 갔으면 좋겠네요.”

LG 트윈스 임찬규(34)와 손주영(28)은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에서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밝히며 힘껏 손을 맞잡았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2024년 KS 진출에 실패했다. 그해 가을야구 무대는 밟았지만,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수성에 실패한 터라 선수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생각보다 컸다.

2024년 한 해 동안 맹활약을 펼쳤던 임찬규와 손주영은 상실감을 동기부여의 발판으로 삼았다. 임찬규는 10승, 손주영은 정규 이닝을 달성해 각각 의미 있는 개인 기록을 만들었지만, 그들은 오직 팀 성적만을 다시 생각했다.

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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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는 입을 모아 “꼭 KS 무대를 다시 밟고 싶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임찬규는 당시 “(손)주영이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우리 팀 모든 선수가 KS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주영은 “(임)찬규형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해 팀이 KS에 다시 진출했으면 한다. 같이 활약해 토종 좌완 에이스, 우완 에이스라는 말도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차게 2025년 목표를 내세운 두 투수는 자신들의 말을 지켰다. 임찬규는 27경기에 나서 11승7패 평균자책점(ERA) 3.03을 기록했고, 손주영은 30경기에서 11승6패 ERA 3.41을 마크했다. 규정 이닝을 모두 돌파한 둘은 LG의 2025년 토종 선발 에이스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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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와 손주영은 어느새 LG 선발진의 확실한 두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26년에도 선발로 활약하게 되면, 3년 연속 토종 선발 원투펀치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깜짝 5선발 카드로 급부상한 송승기까지 풀타임 선발 2년 차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3명의 토종 선발투수와 함께 로테이션을 돌 외국인투수들은 검증을 마친 자원들이다. 요니 치리노스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3승6패 ERA 3.31의 성적을 거뒀다. 대체 외인투수로 합류해 1선발로 거듭난 앤더스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2패 ERA 2.86을 기록했다. 물음표가 없는 LG 선발진은 2년 전엔 달성하지 못한 ‘왕좌 수성’을 위해 올해 다시 한 번 더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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